기술사 시험 공부 - 기술사 관련 서적 탐구
기술사 공부를 하다보면 다른 수험생들이나 합격생들의 수기나 얘기가 궁금할 때가 많다. 나도 공부 중간 중간 인터넷 서점이나 동네 서점을 들러 기술사 관련 책을 구입하여 읽고 많은 정보를 얻고 심리적인 위안을 받은 기억이 있다. 책(특히 기술과 관련한 책)은 한 분야에서 저자가 거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꼭 필요한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권을 다 읽고 나면 해당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전체 범위나 내용의 체계가 잡히게 된다. 그리고 부분 부분 필요한 것(이빨이 빠진 것)은 인터넷이나 공부를 하면서 매꾸어 나가면 자기 것이 되고 그렇게 자기도 책을 쓸 수 있는 자산을 가지게 된다.
당시 막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최춘배의 "기술사합격 핵심비법서"라는 책인데 기술사 8관왕의 합격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국제기술사를 취득한 과정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기술사를 목표로 세우고 나니 기술사를 먼저 합격한 사람들이 부럽고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이 책은 불행하게도 현재 절판된 상태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책은 이춘호의 "기술사 합격 노하우"라는 책이다. 답안작성요령등 보다 실제적인 예들이 많이 실려 있다. 답안작성요령은 당시 내 방식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참고만 했지만 서로 비교가 가능하여 유용한 책이었던 기억이다. 책을 읽고 참고하여 각자 자신에 맞는 답안작성 프레임을 만들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은 이성몽외 "박사학위(논문) 가이드 & 기술사 합격방법서(기술사합격방법서로 개정되었다)"라는 책이다. 박사학위 내용은 앞부분에 조금 있고 대부분 기술사 얘기다.(읽을 당시 박사학위내용은 없는게 나을 듯 하다고 생각 했는데 최근 개정판을 보니 부록으로 옮겨 놓았다.)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곳에서 편찬된거라 그쪽 얘기가 많기는 하다. 1000시간은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 중 500시간은 시험일 3개월전에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이 공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것이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공부하면서 틈틈히 이런책들을 읽어 보는 것이 나에게는 무척 좋은 시간이었다. 책이란 것이 저자가 일일이 독자를 만나서 얘기해줄 수 없어 글을 통해 대신 만나게 하는 매체이니 선배기술사와 커피 한잔 한다 생각하고 읽어보면 3~4시간이면 다 읽어 볼 수 있다. 물론 책 값은 얘기 잘 들었으니 커피값이다 생각하고 지불하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전략도 수립하고 마음가짐도 다시 단단히 하는 계기를 만들수도 있다.
책 값을 아끼는 사람이 있는데 저자와 만나서 3~4시간 얘기 듣고 커피 값(2명분)정도 낸다고 생각해도 아까운가? (책 한권에 담긴 내용은 책값으로 그 값어치를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번외로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책값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대충 한번 계산해 보았던 적이 있다. 옛날에 가지고 있던 전공서적값은 계산에 넣지는 않고 새로 구입한 책들만 계산해보면 기술사 공부를 하기 위해서 신규로 구입한 책값은 제본한 것도 포함하여 그냥 대충 합해 보면 한 40만원어치 정도 되는 것 같다. 어찌보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돈이 좀 들어가야 그거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책을 보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보았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 1,000시간 공부했다 치고, 가령 회사에서 한사람의 시간당 비용을 대개 25,000원(년봉 5,000만원 기준) 이라고 잡고 기술사 공부를 위해 한 1,000시간정도 투자했으니,
25,000원/시간 x 1,000시간 = 2천5백만원 (많은가? 적은가?) 기술사 공부하는 시간을 모아서 어디가서 two job을 한다고 해도 2023년 최저임금 9,620원 기준으로 해도 약 천만원정도는 벌 수 있다는 거다. (최저임금: 2023년 시간급 - 9,620원 (2022년 대비 5.0% 인상), 2023년 월급 - 201만 580원 (209시간 기준))
왜 이런 계산을 시간 내어서 해보았냐 하면 공부시간에 비해 책 값은 별거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우리가 지불하는 시간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에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고 책을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현금)은 많이 따져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천5백만원을 투자해서 기술사 공부를 하는데 책값은 40만원 정도 든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책 사 보는데 돈을 아끼지 말고 투자하자!
2023.3.13.
(c) 칠보 (chillbo)
P.S. 작년(2022년)에 사본 책 "공학도들에게 들려주는 기술사 성공스토리"인데 아니본 만 못했다. 나도 어떨 때는 책값이 아까울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