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시험 공부 - 기술사 시험 채점은 어떻게 한다고 하나?
역시 여기저기에서 들은 얘기와 경험한 얘기를 종합해서 정리해 본다.
기술사 필기 시험을 치르고 나서 2~3주후면 채점이 시작된다. 모든 답안지는 공단 사무실에 모아서 철저한 보안상태에서 관리된다. 채점위원은 3인이 기준이며 해당회차의 출제위원이 1인이상 포함된다. 나머지는 출제위원과 별개의 위원(기술사, 교수등)이 선정되어 투입된다. 대개 채점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주말에 공단에서 회의를 갖는다. 주로 주의사항에 대한 내용과 채점에 대한 수험자의 민원사항에 대해서 공단에서 설명해준다. 그리고 1주일정도의 시간을 주고 주어진 답안지의 채점을 완료토록 한다. 그리고 채점표 검토위원들의 검토후 최종일에 답안지를 정리하면 채점이 완료된다.
기술사 시험은 출제시 채점기준(답안,모범답안)을 제시하도록 되어 있다. 채점기준은 되도록 간단하고 명료하게 작성하도록 요청받는다. 채점은 부분별로 점수를 명기하지 않고 전체에 대해서 부여하도록 하고 있고 키워드를 표기하여 채점시 부분점수가 부여되도록 하고 있다. 계산문제는 답이 틀렸다해도 풀이과정이 맞으면 부분점수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기술사 시험 공부 - 기술사 시험 출제는 어떻게 한다고 하나? (tistory.com)
기술사 시험 공부 - 기술사 시험 출제는 어떻게 한다고 하나?
여기저기에서 들은 얘기와 경험한 얘기를 종합해서 정리해 본다. 종목마다 특별한 경우가 있지 않다면 3인출제가 기본이다. 해당종목에 관련된 기술사나 교수가 출제위원이다. 현재는 일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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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위원들은 문제지와 답안지를 정독하고 답안지중 샘플링을 하여 답안에 대한 대략적인 점수대를 협의하고 각자 채점을 시작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교시분의 한사람의 답안지는 한교시당 대략 5분정도 채점시간이 소요된다(예를 들면 150명의 답안지를 채점한다고 하면 1시간당 15~20명분을 채점한다. 1교시 채점에 하루가 소요되고 4교시 모두 채점하는데는 4일이상이 소요된다). 한교시당 10여페이지의 답안을 읽고 채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채점을 한다고 볼수 있다. 키워드 위주로 채점을 하면서 작성한 답안지를 보기 때문에 아주 세부적인 정보는 채점자의 눈에 걸리지 않을 수 도 있지만 아무래도 해당종목의 전문가가 채점위원이다 보니 답안지를 보면 3명의 채점위원의 점수가 대략 비슷하다. 3인채점제도를 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만약 3인의 채점결과가 서로 많이 상이할 경우 검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채점을 재검토토록 한다. 이도 채점자들이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 미리 채점된 결과를 참조하면서 채점을 하면 채점시 바로바로 서로 이의제기가 가능하다.
채점은 대략 이렇게 이루어지는데 항간의 채점에 대한 몇가지 알려지지 않은 의문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공단이 채점에 관여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공단의 직원들의 채점시스템의 보안과 유지에만 관여할뿐 배점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이건 장담할 수 있다.
2. 59점은 왜 나오나?
3명의 채점결과를 합산하여 나누기 때문에 점수를 미리 협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점수를 주는 채점위원은 합불을 결정하는 점수가 60점, 즉 한문제당 15점(1교시는 6점)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답안을 작성하지 않았지만 부분점수를 부여하고 했을때는 15점근처에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3인의 점수를 평균내고 4교시 전체를 평균내게 되었을때 55~65점사이에 상당히 많은 결과가 분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중 몇사람은 문제의 59.xx으로 낙방하는 억울함(?)을 겪어야 한다. 이러한 결과조차도 공단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3. 문제의 난이도가 점수에 영향을 주는가?
일단은 그렇다이다. 1교시는 13문제중 10문제를 골라풀고, 2~4교시는 6문제중 4문제를 골라풀도록 하고 있으니 수험자의 성향상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풀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난이도가 낮은 문제에는 채점위원이 보다 엄격하게 점수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비슷비슷한 키워드에 살을 붙여 답안을 작성하였을것이고 난이도가 낮음으로 주요 키워드를 놓쳤을경우 가차없이 낮은 점수를 준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도전한 수험자의 답안지는 비교적 관대하게 채점을 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전혀 엉뚱한 답안지 마저 점수를 주지는 않는다.
4. 점수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
채점위원마다 다르지만 키워드를 모두 적으면 60점에 해당하는 점수(1교시 6점, 2~4교시 15점)에서 부터 출발하고 살까지 모두 붙이면 100에 해당하는 점수부터 감점한다. 그냥 답과 관련없는 내용을 적어도 40점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는 부여한다. 물론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0점이다.
8. 기술사 공부 방법 - 답안 작성 요령 (tistory.com)
8. 기술사 공부 방법 - 답안 작성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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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부분의 수험자가 채점기준(답안)에 맞지 않은 답안을 작성했을 경우에는?
무슨얘기인가하면, 가령 모범답안은 "A"인데 수험자 대부분이 "B"를 답안으로 적었다고 하자. 물론 소수의 사람들 조차도 "A"라고 답안을 적지 않았다. 이럴 경우 모두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B"를 답안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을까? 원칙적으로는 이럴경우 출제위원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맞는 절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출제위원들의 논의를 통하여 "B"라고 적은 수험자의 답안지를 어느정도 채점할 것인지를 협의한다고 한다. 이경우 문제가 애매할 수도 있고 수험자들이 특정한 수험서를 통해 잘못된 답안을 공부했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
6. 채점위원들이 동일한 답안지를 서로 다른날 채점을 하면 같은 점수를 부여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3인이 동일하게 채점을 하게되면 합산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주관식의 채점은 결국 채점위원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존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도 머지않아 AI를 통해 채점하게 될 것 같다. 특히 59점대의 수험자들이 많은 민원을 제기하지만 시스템을 신뢰하는 수밖에는 없을듯 하다.
2023.1.3.
(c) 칠보 (chillbo)
P.S. 주관식 시험은 문제도 중요하지만 채점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문제가 어려워도 채점이 관대하면 합격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