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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안전기술사

제93회 기계안전기술사 필기시험 합격수기

by 칠보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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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면서 ...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즈음 어디선가 아버지가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그것이 값비싼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개인적인 꿈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기계안전기술사를 취득하였다.

 

수기라고 하는 것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처럼 각자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코끼리의 모양을 그려낼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의 주관적인 정보를 접할 때는 반드시 이말을 명심하고 읽고 이해한다. 내가 쓰는 또 하나의 합격수기도 이러한 것중의 하나이다.

 

 

I. 시험을 보고 나서

2011221일 월요일 작성

2011524일 합격후 편집

2023년1월23일 블로그를 위해 요약 편집

 

1. 여정

 

시험 하루전 토요일에 스스로에게 시험 잘봐라해놓고 일요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오금중학교로 향했다. 전날 일찌감치 잠이 들려고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약간의 감기기운과 긴장감 때문에 밤새 뒤척였다. 아마 3시부터 깨어 잠깐 잠깐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한 것 같다. 아침을 평소 먹지 않는 습관이 있지만 공부를 하면서 보니 아침에 밥을 먹지 않고 글씨를 써대면 아주 죽을 맛이었던 기억으로 동서울 만남의 광장에 잠깐 들려 된장찌개를 먹고 물 사고 쵸코렛 4개를 사고 나서 오금중학교에 도착했다. 730분경인데 벌써 운동장에 차가 반 이상 가득차 있었다. 기술사 시험장에는 처음 가보는 거라 사실 좀 놀랬다. 기사시험장과는 좀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기노트를 들고 폈다 닫았다를 몇 번 반복하니 벌써 830분이 되었고 화장실 몇 번 들락날락하고 나니 시험이 시작되었다. 실전에서는 처음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라 다소 긴장이 되었다. 아침에는 그래도 글씨가 좀 써지기는 하던데 문제번호를 적는 순간 글씨체는 엉망이었고 바로 포기하고 속필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1교시 13문제에서 4교시 마지막 종이 울릴때까지 정신없이 써내려 갔다. 점심시간 1시간도 무척이나 빨리 지나갔다. 근처에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 반그릇을 먹었다. 모르는 문제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아는 문제도 많지 않았다. 다행히 엘리베이터의 안전장치 문제가 나와 주어서 93회 시험을 보기를 정말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 기회는 이번뿐이 아니지 안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터넷에서 이사람 저사람이 얘기한 점심도시락, 사이사이 공복을 채울것등은 워낙 긴장된 상태였는지 나에게는 별로 필요하지가 않았다. 하루 종일 글씨를 써댔는데도 목만 조금 뻐근하고 손이 좀 피로하다는 것(글씨를 날려 쓰니 손에 힘은 좀 덜 들어간것 같다-글씨체를 바꾸기 위해서 수없이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정도다. 시험이 끝나고 난 눈물이라도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의 김연아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시험이 끝나는 520분에 긴장이 풀리면서 몸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라도 흘러나올 줄 알았는데 눈물은 커녕 뭐... 하여튼 원없이 글을 처음으로 400분 동안 쓸 수 있었다는 점이 수확이라면 수확인 것 같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2. 잘한 것과 못한 것

 

원없이 답안지를 빼곡하게 1교시 11페이지, 2교시부터 12페이지씩 꼬박꼬박 채웠다. 응력계산식 문제에서 잠깐, 인터록 스위치 문제에서 잠깐 길을 잃고 헤맨 것 빼고는 쉬지 않고 글을 썼다. 길을 잃고 헤맬 때는 5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글씨는 시험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갈매기체로 어쩔수 없이 그냥 적었다.  하여튼 시험 보기전에 걱정했던 암기한 것이 생각이 안나면 어쩌나 더 이상 쓸말이 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는 시간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20분까지 시간이 그렇게 빨리지나갈 수가 없었다. 잠깐 다른 생각이나 판단을 할 겨를도 없이 바로 결정하고 바로 적고 고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강도율계산식에서 1000시간을 1000명으로 착각하고 적었던 부분이 갑자기 생각난다. Separationseperation으로 잘못 적은것도 생각난다. 시간이 좀 남아 위험점을 모두 영어로 쓰는 것이 좋겠다 싶어 영문표기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찝찝한 부분이 있었는데 결국 협착점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 squeeze point인데 trapping point로 표기했다. 찝찝한것은 모두 틀렸다. 고소작업대도 고가사다리라 적었다. “자만 암기하고 있어서 틀린 사항이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단어 단어를 모두 고민하면서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즉석에서 생각나는 단어를 쓰고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야 했다

 

시험준비중에 피하고 싶었던 문제들은 다행히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른문제로 대신하여 피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철의요소, 열처리, Fe-C선도, 용접불량, 펌프이상현상등 뭐 이외에도 아주 아주 많지만 그렇다는 얘기다. 이렇게 적고 있자니 답안정리때 더 치밀하게 써내지 않은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일단 정리하면, 잘한것은 시간안배에 미스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 문제를 고를 때, 답안 레이아웃작성시 5분을 넘기지 않은 것, 순간적인 판단으로 시간을 절약한 점등으로 시험내내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뭐든 어떻게든 쓸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냈다. 결국 문제당 평균 3페이지를 채워 넣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글씨체가 끝내 마음에 걸린다.

 

못한것은 역시 글씨체이다. 몇 년에 걸쳐 글씨체의 변화를 위해서 여러번 시도를 했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실패를 하고 시험당일 지렁이 기어가듯 갈매기 날아가듯 한 글씨체로 초지일관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금 문제와 답을 조금씩 복귀해볼라치면 보다 전문적인 내용이 상당히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갈수록 든다. 번호형(개조식)이 아니고 서술형으로 기술한것도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겠다. 게다가 사소한 실수들(특히 숫자)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래도 숫자나 부분의 사소한 실수부분은 마음에서 떨어내 버려야 한다. 깊게 생각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이고 이런것이 한번 두번 생각한다고 머리를 굴렸으면 시간안배에 문제가 있을수 있었던 개연성이 있음으로 그만 머릿속에서 털어내 버리기로 한다.

 

3. 그래서 만든 법칙

 

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0차 스스로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 볼 자격을 부여한사람에 한해서 1차 필기시험을 치를 자격이 있다. 경험삼아 시험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차라리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 좋다. 골프를 칠 때 필드에서 골프를 배운 3년경력의 아마골퍼와 스크린 골프장에서 한 3개월 골프를 친사람중에 스크린에서 골프를 치면 누가 잘칠까? 보통은 스크린 출신이 더 잘친다. 왜냐하면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필드에서 볼수 있는 스탠스나 디봇등이 없어 두려움이 별로 없다. 그런데 필드에서 골프를 친사람은 비기너 시절에 너무나 많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스크린이라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뒤땅을 치지나 않을까 탑핑이나 헛스윙을 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결국 잦은 시험응시는 시험에 대한 내성과 두려움을 키우는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번 치르고 안되면 잊는다는 좀 극단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4. 지금의 심정

 

고등학교 학력고사를 보고나서 이렇게 하루종일 치르는 시험은 처음이다. 학력고사야 잘 보든 그렇지 않든 나온 결과를 가지고 대학을 골라 들어가는 것이니 뭐 그렇다지만 기술사 시험은 합격 또는 불합격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이니 시험을 치르고 나서 돌아오는 한시간 동안의 시간을 빼고는 사실 좀 괴롭다. 하여튼 이번시험을 끝으로 결과에 상관없이 다시 보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바로 오답에 대한 괴롭힘이다. 나중에 합격이 되고 나면 즐거움이겠지만 불합격이 되고나면 끝내 인생을 통해서 괴롭힐 것이 분명하다. 시험을 멈춘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번주는 이대로 휴식을 취하고 다음주부터 다시 면접준비를 해야겠다.필기가 통과를 하든 그렇지 않든 미리 준비를 시작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내가 현재 입장에서 (현재 공부상태 그리고 앞으로도)보면 시험에서 제출한 답은 나로서는 베스트를 다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시험결과가 59(인터넷에서 떠도는 공포스런 점수다. 이점수면 한번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테니까) 또는 이이하의 수준에서 결정된다 하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더 이상 이 기술사시험에도 응하지 않으리라 생각해 본다. 그나저나 다분히 상대적인 평가일텐데 과연 다른 사람들은 시험을 잘 보기는 한 것일까? 내가 있던 교실에서는 응시를 안한 사람도 있던데 뭐 이런것 저런것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정도이다.

 

어쨌든 시험이 끝나니 개운하기는 하다.

 

盡人事待天命

Do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나에게 기술사의 문을 열어줄지 그렇지 않을지 두고봐야 알 일이다.

 

 

 

II. 필기 시험 합격자 발표

201141일 금요일 작성

2011527일 합격후 편집

2023년1월23일 블로그를 위해 요약 편집

 

 

1. 필기시험 합격

 

어제 늦게까지 먹은 술로 비몽사몽한 가운데 금요주간회의에 참석했다. 9시가 가까워지면서 시간을 헤아렸다.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9시가 넘어가고 있는 듯 보였고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이폰에는 몇분전부터 손이 들어가 있었다. 글씨체, 단순한 풀이, 사소한 실수들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고 회의에 주요안건에 얘기하고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확실히 9시가 넘어간듯한 시간에 호주머니속에서 문자메시지 진동이 울려왔다. 필기시험 합격문자였다.

 

2. 점수

 

행복한 기분과 편안한 기분이 함께 교차하면서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75%의 산을 넘고 이제 손에 3장의 면접시험 카드가 주어지는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점수가 궁금해졌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에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점수를 확인했다.

 

예상평균점수는 최고 72.5, 최저 62.3이었는데 실제로는 75점을 획득했다. 점수의 경향은 비슷한데 최고, 최저에 대한 예상치는 많이 달랐다.

 

1교시의 사소한 실수들은 점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 같고 오히려 최고점이 8점이 아니고 10점도 있어 보이는 점수다. 시험 준비 마지막에 10점짜리 10문제를 다시 추려 읽어본 것중에 안전계수문제가 출제되어 거의 10점을 보탤 수 있었다.

 

2교시에서 FTA 계산값은 정확히 맞았다. 너무 쉬운 문제라 분명 함정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볼트,너트 문제, 방호장치문제, 엘리베이터 안전장치문제도 모두 본문의 뼈대가 정확히 맞았기 때문에 살부분은 거의 만점처리를 해준 것 같다. (거의 만점)

 

3교시는 예상 최저점수와 거의 동일했다. 1교시, 2교시는 예상 최고점수를 훌쩍 넘는 실제점수가 나온 반면 3교시는 최저점수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아서 뼈대는 그런대로 충실했지만 왠지 출제자의 의도와 핀트가 맞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응력집중에서도 마이너스가 있어 보였고(수식에 효율을 고려하고 부식여유를 고려한 식으로 완성해야 했을 것 같음) 압력용기 유도문제는 뭐 그런대로 점수를 준듯한데 자립고와 보일러에서는 점수를 많이 깐듯하다. 이상한 것은 거의 2교시와 비슷한 논조로 전개했는데 이정도면 65점정도의 수준이라는 결론이다. 보일러쪽에서는 압력제한스위치에 대한 풀이가 미흡했던 것이 감점의 중요한 요인인듯하다.

 

4교시는 예상은 했지만 60점이 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예상최저점수보다는 높았지만 잘 풀이되지 않은 것에 의해 60점이 되지 못한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인터록스위치문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전개과정보다는 결국 해결책에 대한 미흡한 답안이 거의 50%가까운 점수를 깎아낸듯하다. 결국 뼈대중에서 한 개라도 부족하면 거의 50%수준의 점수에서 평가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예방보전문제도 결국 3개중에 2개는 정확했지만 1개를 틀렸는줄 알고도 호기롭게 TPM으로 장식했지만 가산점을 획득하지 못한 듯 하다.

 

결론은 출제자의 의도에서 뼈대를 하나라도 놓치면 50~60점대에서 놀지만 뼈대를 놓치지 않고 살을 정확히 붙이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들은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일단 글씨체는 채점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논술문제에서 서술형으로 쓰면 안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서술형도 뼈대만 잘 갖추어져 있으면 전혀 문제가 없음이 2교시의 결과가 증명한다. 아무리 잘써도 단답형은 8, 논술형은 20점을 넘을수 없다는 얘기도 잘못된 얘기인 듯 하다.

 

3. 필기 합격에 이르기 까지의 주요 포인트

 

2011116일 일요일. 사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실전 준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는 keywords note를 정리한다고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처음으로 기출문제를 실제 답안지양식에 적어 보면서 한가지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다. 막상 답안지 양식에 적어보니 그렇게 깊게 서술해서는 문제의 의도를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문제도 깊지 않고 답안도 깊지 않게 작성해야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출문제 3년치와 ,keywords note에서 뽑아낸 10문제정도를 구정휴가(10일정도)에 집중적으로 답안을 작성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또 있다. 기출문제가 반복해서 출제된다는 것이다. 단답형문제가 논술형문제로 논술형문제가 단답형문제로 교차되면서 출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출문제는 단답형도 모두 논술형으로 풀었다. 하루에 거의 10문제정도를 정리해 나갔다. 구정휴가가 끝나고 손으로 정리한 자료가 한웅큼이 되었고 이제 그것을 외우려고 하다 보니 갈겨쓴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할수 없이 손으로 적은 답안지를 모두 워드로 일주일을 다시 들여 모두 옮겨 쳤다. 그리고 암기를 위해 오마이~암기를 작성하고 2주간 준비된 자료를 반복해서 암기하고 손으로 적어보고 했다. 스스로의 모의고사는 보지 않았다.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다만 암기 도중 몇문제 정도 풀어보았는데 뼈대만 잊지 않는다면 뭐 쓸 만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며칠을 남겨두고 가지고 있는 자료에서 계산문제만 뽑아 정리하였다. 20여문제인데 단답형에서 출제되면 반드시 풀수 있는 문제로 삼았다. 실제로 기계전공자는 쉽게 풀 수 있는 기출 계산문제가 많았다. 시험하루 전 좀 비정상적인 계획을 수행하였다. 원래 2주전에 계속적으로 암기하는 자료에 추가하는 것은 좀 위험한 것이었지만 10점짜리 문제는 외우지 않으면 풀수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keywords note에서 10점 예상문제 10개정도를 추가로 뽑아 주요내용만 정리하였다. 여기에서 안전계수문제가 출제되었다. 만약 이 계획이 없었다면 안전계수문제는 손댈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알고 있다는 것과 쓸 수 있다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준비되지 않은 것은 시험장에서 쓸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암기하지 못한 뼈대는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시험장에 간 것이다.

 

시험문제는 정리하고 암기한 내용에서 약 50%정도가 출제 되었고 나머지는 조금씩 보았던 자료 간단히 외웠던 내용등으로 현장에서 문제를 풀었다.

 

4. 면접불패

 

면접시험준비에 돌입하면서 술등은 모두 중단선언을 했다. 일단 주경야독과 김기남공학원에 메일을 보내 인강을 연장 요청해 놓았고 주경야독에서는 2달 연장해주기로 전화가 왔고 김기남공학원에서는 2주간 강의를 열어주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다시한번 리뷰를 하고 필기때 암기했던 내용을 다시 면접2주전부터는 외우기 시작하고 준비를 하기로 한다. 단 내일은 조우회 출조가 있어 면접을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보기로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합격소식을 들었지만 나에게 내가 행한 일련의 여러과정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이룬 것은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이고 대견한 일이다. 물론 면접시험도 탈락율이 높아 철저히 준비를 하고 응해야 하겠지만 필기시험을 위해 노력한 많은 시간들에 대한 짜릿한 보상에 대해서 마음껏 기뻐하고 좋아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이제 내일과 모레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전쟁터에 출전하자고 다짐해본다.

 

2023.1.23.

(c) 칠보 (chil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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