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접시험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필기시험에 대한 합격 소식을 듣고 면접시험공부를 하는게 맞겠지만 필기시험 보고나면 자신의 당락여부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으니 면접시험공부를 바로 할지 아니면 다음번 시험이나 내년을 기약할지는 정할 수 있다. 만약 필기시험이 합격분위기라면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면접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필기시험때 공부한 내용의 상당부분이 면접시험과 겹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계속 반복학습을 해야 한다. 같은 것을 보고 또 보면 마치 돌을 씹는 듯한 느낌인데 그래도 빨리 합격을 하려면 하는 수 밖에 없다. 면접은 필기시험 합격후 2년간 기회가 있으니 느긋하게 마음 먹고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짐으로 한번에 붙겠다는 강한 각오가 필요하다. 물론 몇 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반드시 합격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면접시험은 3명의 심사위원들이 각각 약 30문제정도씩(3x30=90문제) 준비해서 들어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준비해야 하는 예상문제는 대략 300문제정도는 준비해야 적당할 것 같다.
준비해야 하는 문제의 영역은 대략 이렇다.
1. 필기시험준비를 위해 공부했던 서브노트 전체
2. 시사문제, 주변문제, 기타 잡동사니 지식들
3. 개인 신상 문제 (이력카드포함)
1번이야 이미 준비된 자료이니 계속 반복학습을 하면 될것이지만 2번은 좀 범위가 애매하다. 2번은 결국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여기저기에서 짜집기해서 공부하는 수밖에는 없다. 2번이야말로 평소실력이 또는 운이 좋아 관심있는 분야의 질문이 많을 경우 합격을 할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된다. 그렇다고 2번을 포기해서는 합격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입구에서 들어오다 보니 회전문이 있는데 이 회전문의 역할이 뭔지 설명해 보세요"하는 문제도 질문이 되니 이런건 미리 공부해 놓는다는것이 사실상 어려운 얘기다. 마지막으로 3번 개인신상문제이다. 개인신상문제는 별로 준비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금방 대답할 것 같아도 사실 좀 긴장된 상태에서 쉽게 얘기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기술사 취득 목적 및 취득후 향후계획을 말해보세요"하면 아무래도 조리있게 설명할려면 이것도 정리해놓고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2번, 3번은 결정적인 당락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와 답변의 태도 점수등 간접적인 영향을 줌으로 결코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1번은 출제비중이 70%이상임으로 반드시 면접전날, 아침까지 일독을 하여 입에서 줄줄 나오도록 해두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번은 최근 이슈가 되는 안전관련 문제다. 평소에 시사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생각하면서 말을 할려면 꼬이는 경향이 있음으로 대여섯개의 시사문제를 정리해두고 답변을 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시사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답변내에 "정치적"사항이 포함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소신발언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꼭 해야할말은 해야겠지만... 3번은 점수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1번에서 답변이 시원치 않을 경우 만회를 할수 있는부분이다. 개인신상을 묻는 질문은 대개 정해져 있다. 자신의 이력카드의 특이한 부분은 반드시 답변을 준비해 두고 질문시 명쾌하게 말할수 있어야 한다. 2,3번에서 답변을 못하면 안됩니다. 2,3번은 이미 알려진 문제, 내가 제일 잘아는 문제를 묻는 질문이다. 꼭 관련전공의 시사문제가 아니어도 물을 수 있다.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상세한 것은 전공분야가 아니어서 깊게 답변할 수 없다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될듯...
이런것들을 종합하여 "면접불패"라는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기존에 있는 서브노트는 그대로 활용하고 추가로 면접전용 추가자료들을 수집하여 정리해 놓았다.
2. 면접시 답변의 속도와 요령
면접시험시 대응 팁(Tip)이다. 물론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아는 문제를 질문받았을때 너무 급하게 답하지 말고 되도록 천천히 나누어서 답변하고 모르는 문제의 경우는 적당한 답변, 예를 들면 "하는일과 관련이 적어 깊게 공부하지 못했습니다."등등으로 빨리 패스시킬 필요가 있다. 필기시험처럼 풀어야할 문제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답변에 따라서 탄력적이다. 아는 문제는 천천히 최대한 시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모르는 문제로 엉뚱한 답변을 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아는 문제를 풀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면접위원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며 감점요인이 된다. 하지만 계속 모르는 문제를 물어본다고 패스를 연발하면 안된다. 두번 정도는 패스해도 세번째 문제는 어떡하든 맞든 틀리든 답변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또하나,
이건 좀 눈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필요시 써보시기 바란다. 질문에서 나의 전공이나 경력과 관련되어 이력카드를 보고 질문을 했을때에는 면접위원도 준비해온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얘길해도 된다. 현장에서 자신의 답변을 검색해서 맞는지 그른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내 생각으로는 면접위원이 답변자의 답변태도를 보고 맞는얘긴지 그렇지 않는 얘긴지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정말 알고 물어보는지 모르고 물어보는지를 어떻게 알지에 대해 의문이 들수도 있다. 그건 간단하다. 피면접자도 "선수"들이다. 물어보는사람이 쓰는 용어나 말투를 보면 알고서 물어보는지 모르고 물어보는지를 대번에 알수가 있다. 그정도 내공이 쌓인 고수들이니 그 어려운 필기시험을 합격한게 아닐까?
3. 면접시험장에 좀 일찍 도착하기
자동차를 몰고 산업인력공단까지 가면 안 막히면 1시간반정도의 거리에서 살고 있었는데 출발전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심지어는 차를 몰고 가다가 펑크라도 나면 다른차로 갈아타고 가는시간등도 고려해야하고 길을 잃어서 헤매면 그것도 시간에 감안해야 하고 ... 좀 일찍 도착하도록 출발하는게 좋다. 나 같은 경우는 당일날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험 서너시간전에 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보면 먼저 면접시험 치르는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또는 면접을 보고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분위기도 익힐겸, 긴장감도 좀 누그러 트릴겸 해서 좀 일찍 도착해서 인력공단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내 경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골프칠때도 넉넉한 시간에 도착하면 티업할때까지 퍼팅연습도 하고 스윙연습도하고 몸도 풀고 자연도 즐기면서 좀 여유가 있는 반면 여유없이 도착하면 좀 허겁지겁하면서 첫번째 홀에서 몸풀다가 오비를 낸다던지 한다. 면접시험도 멘탈운동 같은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야 차분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회사 사장님에게 결재를 올라가면 항상 면접시험보던 생각이 난다. 결재내용과 관련된 연관 질문에 대해 미리 여러가지 준비를 해서 가는데 결재내용이 한가지여도 관련 예상문제를 십여가지는 조사하고 머리에 담아두고 올라간다. 결재도중 첫 질문에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결재과정이 꼬인다. 결재하면서 빠꾸(?)를 당하면 일이 많아지고 좀 그렇다. 항상 결재를 올라갈때는 반드시 싸인을 받아내리라는 결심을 하고 올라가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이것도 면접공부의 일종이라 생각해도 된다. 빠꾸는 불합격을 의미한다. 여기에서도 중요한 것이 피결재자의 심리적인 여유이다. 그래서 결재를 올라갈때는 좀 미리가서 숨좀 고르고 결재를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절대로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지 않는다.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숨이 차면 진다. 매일 늘상 있는 결재도 이럴진데 한번밖에(?) 없는 면접시험이야 오죽하겠나? 되도록 일찍 도착해서 심리적으로 넉넉한 시간을 만들고 현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면접에 임해야 한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
4. 개인 신상을 묻는 문제
여기저기 면접관련 자료에서 발췌하여 집대성해 보았다. 왜 기술사를 하려 하는지? 그리고 이력카드에 기재된 내용등에 대해 묻는다. 대개 신상을 묻는 질문을 받는 경우 70%는 합격권에 들었다고 봐도 된다. 면접자가 시간이 남아 하는 질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사소한 질문도 답변을 미리 준비해 놓다가 질문이 오면 머뭇거리지 말고 잘 정리해서 답변하는 것도 득점에 도움이 된다.
문1. 기계안전기술사란 무엇인가?
문2. 기술사의 직무와 역할은 무엇인가?
문3. 주요경력사항(자기소개, 경력, 자신의 직무)를 말해 보시오.
문4. 기술사 취득목적과 향후 활용계획을 말하시오.
문5. 설계자(또는 다른직무가 전공일경우)가 안전을 할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6. 지금까지 한 일중에서 다른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업무나 성과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문7. 안전관련 업무 수행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문8.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중에 문제점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문9. 기술사 공부는 어떻게 하셨는지?
문10. 현재 활동중인 기술사들의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문11. 학계와 산업현장을 어떻게 접목시키면 좋을 것인지 본인의 현장경험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
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필기는 글로 보는 시험이고 면접은 말로 보는 시험이다. 그냥 면접관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점(다알겠지만)을 분명히 해둔다. 처음 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두번째 또는 세번째 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기회가 점점 줄어드니 좀 긴장이 될수 밖에 없다. 시험장에 들어가기전에 면접시 하지말아야 할 내용중에 면접이 몇번째라느니 하는 얘기는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얘기는 피면접자가 하는 것이니 얘기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생각해 보면좀 고민스럽다. 과연 얘기를 하는 것이 유리할지 안하는 것이 유리할지 말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면접질문에 대해서 쭉 대답을 해보면 감이 온다. 아 떨어졌구나, 아니면 됐구나. 하는 감 말이다. 떨어질수 있다는 감이 오면 말미에 얘기를 하는것이 좋을 것 같고 답변이 잘되었으면 얘기 안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바둑을 다 두고나면 복기(復棋)라는 것을 한다. 바둑의 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둑을 어떻게 두었는지 다 기억한다고 한다. 면접을 보고 난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문제와 답변을 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합격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고 무슨 질문을 받았는지 무슨 답변을 했는지 통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글이 어려울까? 말이 어려울까?
2023.2.14.
(c) 칠보 (chil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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