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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안전기술사

직장인의 기술사 시험 공부 - 알릴까 말까?

by 칠보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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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직장인으로서 기술사 시험공부를 할 때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는 것이 좋은가?

 

)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알리지 않는 것이 좋았다. 당연히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어떤 성격의 직장을 다니느냐가 의견을 달리하는 것 같다. 주로 공무원 계통에서의 직장분위기는 이런 시험 공부에 좀 관대한 편이고 일반 회사에서의 분위기는 시험공부는 좀 냉소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듣기로는 공무원은 진급시기가 되면 아예 일을 하지 않고 진급시험공부를 한다고 까지 들었으니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일을 주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뭐 그런곳은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일반 회사에서의 분위기는 좀 안다. 일단 자격시험공부는 회사나 부서나 팀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그 개인의 일탈행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당장 시험공부가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에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이렇게 얘길 했다고 치자.

나 내년에 기술사 시험 볼겁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하는 얘기는 듣는 상사나 부하직원은 이렇게 들을 가능성이 많다.

나 내년에 기술사 시험 볼거니까 왠만하면 일도 적게 주시고 야근시키지 마시고 회식 참석 요구하지 마시고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이다.

좀 다른 얘길 해보자.

회사에서는 진급때 토익등 영어성적을 반영한다. 그런데 엔지니어들 영어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전공분야와 일은 정말 잘하는데 영어성적이 나빠 진급에서 누락되는 사람이 있다. 이럴 경우 그 직장상사는 진급에서 누락된 부하직원을 구제할 방법은 오직 그사람의 영어성적을 올리는 경우밖에는 없다.

올해는 영어공부좀 열심히 해봐라고

이게 진심일까요?

만약 저 올해는 영어공부만 죽어라고 할테니 일 주지 마십시오라고 한다면 그해는 영어성적은 올랐을지 모르지만 인사고과가 엉망이어서 결국 또 진급에서 누락될 수 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 같은데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극단적인 방법이니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주경야독
(주경야독)

 

회사다니면서 기술사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주위 동료들에게 공부하는 것을 밝히고 할 것인지 아니면 숨기고 할것인지부터가 고민이었다. 직장분위기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겠지만 내 경우에는 시험공부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고 했다. 업무도 업무이지만 시험공부한다고 하면 모두 그런 눈으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볼테니까 말이다. 시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할때까지 회사일만 한다면 시험준비에 절대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보고서를 많이 쓰는 것이었다. 특히 내 업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일이면 보고서를 쓴. 현장문제라든지 상황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이런류의 보고서가 좋다. 어차피 회사일을 하는거고 공부도 겸하는 거다.

 

일단 A4 22줄짜리(기술사 답안지와 유사하게) 종이 3장을 꺼내서 육필로 내용을 써내려간다. 대략 보고서의 프레임은 시험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짜서 쓴다. 물론 쓰기 시작하면 반드시 25분에 끝마쳐야 한다.

 

예를들면,

무슨 무슨 사고에 대한 원인 및 예방(재발방지)대책에 대해서 보고서를 쓴다.

1. 사고개요

2. 작업공정 및 작업상황

3. 사고 발생 원인

4. 동종사고 예방(재발방지) 대책 (단기, 장기)

5. 의견(시험볼때는 결론이라고 써야 한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놓고 하루에 한 두건 정도는 보고서를 육필로 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육필로 쓴 보고서는 다시 워드로 정서하여 반드시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누이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된다. 회사는 문제에 대한 원인 및 대책을 보고 받게 되는 거고 나는 덕분에 글씨 연습, 문장연습등등을 할 수 있으니까...

 

 

2023.1.30

(c) 칠보 (chil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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