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강기는 2022년말 811,602대가 운행중이다. 이중 약 95%(771,000대)가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는 운행중 얼마나 고장이 나서 운행을 멈추게 되는지 알아보자.
고장율은 고장건수/전체대수(유지관리대수)로 계산된다. 국내는 대략 매월 전체대수를 기준으로 대수의 약 20%정도의 건수로 고장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품질이 좋은 회사의 제품이나 유지관리를 잘하는 엘리베이터는 5%정도 되는 경우도 있으나 전체 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20%라고 보는것이 타당하다. 또한 실제 엘리베이터 고장은 아니지만 이용자의 과실이나 착오등으로 유지관리업체가 현장에 출동하는 건수는 이보다 약 30%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월고장율은 대략 26%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내의 엘리베이터는 매월 200,460건(년간 2,405,520건)의 고장이 발생한다(=771,000대 x 0.26). 이는 한대의 엘리베이터가 1년에 3번정도 고장이 발생(고장신고가 발생)한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하루에 6700여대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수리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고장으로 인한 1회 출동비 (2인기준)를 수십만원으로 가정(직접비+간접비)하면 년간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 전체대수 771,000대의 2022년 년간 고장 건수와 중대한 고장(주2), 중대한 사고 통계를 비교해 본다.
고장(신고) 건수 | 중대한 고장 건수 (주3) | 중대한 사고 건수 | 비고 | |
건수 | 2,405,520건 | 23,784건 | 55건 | 사망:4, 부상:50 |
건수(단순화) | (44,000) | (440) | (1) | |
유형 | 고장 | 갇힘 | 사망, 부상 |
주1) 중대한 고장건수와 중대한 사고건수는 2022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자료를 기준으로 함.
사고통계 | 승강기사고 및 중대고장 | 승강기 정보 | 홈페이지 (koelsa.or.kr)
주2) 에스컬레이터는 통계에서 제외함.
주3) 엘리베이터 - 갇힘 사고 (tistory.com)
엘리베이터의 사소한 고장이 44,000건이면 이중 갇힘 사고를 유발하는 중대한 고장은 440건 그리고 이들중 사망이나 부상을 일으키는 1건의 중대한 사고로 이어진다. 굳이 하인리히 법칙(주1)을 언급하지 않아도 300건의 무상해사고가 29건의 경상을 유발하는 사고를 일으키고 이중 1건의 중상 또는 사망을 만든다는 300:29:1의 법칙을 연상시키게 한다. 엘리베이터는 다른 장치에 비해 사고 건수가 상당히 적기는 하지만 좀 더 노력을 기울이면 최소화도 가능할 것이다.
사소한 고장이 너무 많다. 우선 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장의 40~50%가 출입구(승강장문, 카문)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출입구의 기계장치인 도어장치(승강장,카)에서 인터록 스위치/게이트 스위치(30%), 문닫힘안전장치(15%), 문턱(15%) 및 도어 판넬(10%)의 고장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타부품 :트랙, 인버터, 슈등 30%) . 또한 이용자와의 접점이 일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용자의 과실에 의한 고장도 많이 발생한다. 제품 자체의 결함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설치시 초기 조정의 불안정하거나 유지관리 소홀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2023.3.21.
(c) 칠보 (chillbo)
P.S. 승강장이나 카측의 문턱에 이물질(담배꽁초등)이 끼여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유지관리업체에 고장신고를 하고 유지관리업체는 현장에 출동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이와 같은 가벼운 조치는 승객이 직접할 수 있도록 고장시 안내방송을 하여 이물질 끼임에 의한 고장은 승객이 직접 처리하게 하는 것도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일 것 같다. 그리고 제조회사에서는 왠만한 이물질이 들어와도 도어의 끼임으로 인한 고장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개선을 해야 한다. 예전에 문턱(Sill)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물질을 털어내는 조치를 해서 효과를 보았는데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물질-Free 도어 가이드 슈 개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1)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은 한 번의 큰 재해가 있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나 징후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법칙이다. 큰 재해와 작은 재해,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점에서 ‘1:29:300 법칙’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를 내버려둘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으로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다. (출처: 다음백과)
기술사 시험 공부 - 하인리히(Heinrich)에 대하여 (tistory.com)
주2) 2023년 기준 사용기간별 중대한 고장 원인 현황 (2025.2.17. 추가)
사용기간 | 부품이상 | 조정불량 | 이물질끼임 | 이용자과실 | 노후 | 기타 | 고장건수 |
10년미만 | 3,872건 (16.5%) |
2,917건 (12.4%) |
2,692건 (11.4%) |
1,013건 (4.3%) |
161건 (0.7%) |
740건 (3.1%) |
11,399건 (48.5%) |
10년이상 | 5,652건 (24.0%) |
2,474건 (10.5%) |
1,740건 (7.4%) |
945건 (4.0%) |
775건 (3.3%) |
530건 (2.3%) |
12,117건 (51.5%) |
합계 | 9,524건 (40.5%) |
5,391건 (22.9%) |
4,432건 (18.8%) |
1,958건 (8.3%) |
937건 (4.0%) |
1,271건 (5.4%) |
23,516건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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