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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안전 사고

에스컬레이터 - 끼임 사고

by 칠보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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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일 부평의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구조대상자는 에스컬레이터 작업자로 왼쪽 발이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끼어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FPN-소방방재신문] 부평소방서,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 안전 구조 (fpn119.co.kr)

 

부평소방서,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 안전 구조

     [FPN 정재우 기자] = 부평소방서(서장 김준태)는 지난 1일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구조대상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m.fpn119.co.kr

 

에스컬레이터는 온통 끼임점 투성이다. 스텝(디딤판)과 스텝사이, 스텝과 콤 플레이트사이, 스텝(특히 입구와 출구)과 스텝과 스커트사이 이외에도 핸드레일 인입구도 끼임점이다. 기술사 시험 공부 - 기계설비의 위험성과 위험점 (tistory.com)

끼임점은 고정부분과 회전 또는 직선운동하는 동작부분이 함께 만드는 위험점이다. 

 

옛날 입사 초기에 에스컬레이터는 위험기계여서 조만간에 없어질 설비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동안 이러한 끼임점을 예방하기 위해서 많은 기술개발을 해왔지만 상용화된 것은 겨우 "스커트가드(Skirt Deflector); 스텝과 스커트 사이에 끼임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장치)" 정도이다.

(참고: 스커트 가드 형상)

 

그나마 이것도 사용중 닳고 망가져 적절한 유지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여전히 끼임사고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접근하지만 비용과 효용성의 문제로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에스컬레이터 '디딤판' 출시한 대륜엘리스 (daum.net)

 

근본적으로 에스컬레이터라는 구조가 스텝이 노출되어 빙글빙글 돌아가는 구조이다 보니 위험점이 모조리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는 없는 구조여서 이용자의 조심스러운 이용이 전제되어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부모님들은 안전불감증을 가졌는지 이러한 아이들을 그냥 에스컬레이터에서 장난을 쳐도 방치하기 일쑤이다. 끼임사고는 말림사고로 이어지고 결국 종국에 가서는 치명적이고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기 위해 각종 안전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끼임사고는 감지까지 걸리는시간, 그리고 제동이 되어 멈추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길이 없다.

 

참고로 에스컬레이터는 승강기안전부품 안전기준 및 승강기 안전기준의 "에스컬레이터 안전기준 (별표24)"에 따르면 무부하 상승, 무부하 하강 및 부하 상태 (5.4.2.1.3.1 참조) 하강에 대한 에스컬레이터 정지거리는 다음표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3 에스컬레이터의 정지거리 ]
공칭속도 정지거리
0.50 0.20m부터 1.00m까지
0.65 0.30m부터 1.30m까지
0.75 0.40m부터 1.50m까지

 

이는 끼임 사고 발생후 0.5m/s(30m/min)의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최대 1.00m까지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전등 일반적인 비상정지상황보다는 끼임사고 발생시에는 정지거리를 보다 엄격한 정도록 최소화하도록 기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승객들의 넘어짐사고가 수반되겠지만 끼임사고후의 2차사고에 비하면 넘어짐사고의 피해정도가 적다고 생각된다.

 

왜 끼임사고가 나면 평상시보다 빨리 멈춰야 하는지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구멍’에 빨려 들어간 여성, 다리 절단 위기 [여기는 중국] (daum.net)

 

에스컬레이터 ‘구멍’에 빨려 들어간 여성, 다리 절단 위기 [여기는 중국]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 청명절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4일 상하이의 한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구멍이 생겼고 미처 발

v.daum.net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4월4일 상해의 한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가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구멍이 생겼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 여성이 발을 디뎌 그대로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뉴스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우리가 타는 발판의 밑에서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발판이 있다.

 

(출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생각해보라. 우리가 밟고 이동하는 상부 발판이 없어지면 다리는 바로 반대로 움직이는 발판으로 떨어지고 그 다음은 끔찍한 사고로 연결된다는 것을...

 

물론 발판(스텝)이 이렇게 이탈하면 이를 감지하는 장치는 있다. 하지만 사고의 시간에 비하면 한참(?)이 지난후에 감지되고 그나마도 최대 1m의 정지거리내에서 제동을 하게 된다. 

 

2024.4.14.

(c) 칠보 (chillbo)

 

P.S. 스텝이 이탈하여 이용자가 빨려 들어가 끼인 사고가 중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서 첨언한다. 불과 십여년전에 한국에서도 일어난 사고이다. 유지관리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은 스텝을 고정하는 볼트가 스텝체인에서 풀리지는 않았는지, 스텝에 균열이 발생한 것은 없는지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전수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후진국의 사고가 나타나면 에스컬레이터는 더이상 설곳도 할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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