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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안전기술사

기술사 시험 공부 -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

by 칠보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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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할때, 특히 아이디어를 내는 창의적인 회의를 할때 기본중의 기본이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 회의기법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좋은 기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브레인스토밍 기법이다.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주 활용한 기법인데 그 어느 기법보다도 효과가 뚜렷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브레인스토밍은 알렉스 오스본(Alex F. Osborn)이 창안한 기법이라고 한다. 광고 책임자로 있던 오스본은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부서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난무하여 생산적인 토론이 불가능해지자 이에 실망하여 이 기법을 착안했다고 한다. 누가 어떤 의견을 내놓든 아무도 반대 의견을 말하지 못하게 한 기법이라서 처음에는 'NO-NO 기법'으로 불리기도 했다한다.

브레인스토밍 - Daum 백과

 

브레인스토밍은 토의식 아이디어 개발기법으로 뇌에 폭풍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해결방안을 토의에 의해 도출할 때 비판이나 판단을 일시중단하고 질을 고려하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데로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방법이다. 앞의 아이디어를 결합하거나 개조하도록 하여 자유연상을 시키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다는 근본가정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소개되기 시작하여 사업장이나 교육훈련기관에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안전분야에는 위험예지훈련 4라운드과정에서 토의기법으로 활용되었다. 약자로는 B.S.라고 쓰며 아래의 기본전제와 4원칙이 있다.

 

기본전제

- 창의력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에게나 있다.

- 비창의적인 사회문화적 풍토는 창의성개발을 저해한다.

- 자유를 허용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게 함으로써 보다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다.

 

B.S.4원칙

- 비판금지 (criticism is ruled out): 좋다, 나쁘다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는다.

- 자유분방 (free wheeling): 마음대로 편안하게 발언한다.

- 대량발언 (quantity is wanted): 무엇이든 좋으니 대량으로 많이 발언한다.

- 수정발언 (combination and improvement are sought): 타인의 아이디어에 편승하여 덧붙여 발언해도 좋다.

※앞글자만 따서 "비자대수"라고 외울수 있다.(시험대비용으로...^^)


실무적인 회의를 할 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질 때는 모든 사람이 방어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언급하기 일쑤고 새로운 주제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아이디어를 낸사람에게 업무를 맡기는 못된(?) 습관으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브레인스토밍이 4원칙을 얘기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게 되면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굳이 여기에 한가지 원칙을 더하자면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에게는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다면 훨씬 더 효과가 있다(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물론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이 자진해서 일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면 금상첨화다).

 

B.S.의 "비판금지"조항에서 "비판"은 일반적인 아이디어 회의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누가 아이디어를 낼 때 가장 손 쉬운 것이 그 아이디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그거 지난번에 해봤는데 안 되었어~~"

"그건 이래서 안되는 아이디어야~~" 등등

B.S.의 기본 철학중에 하나는 (또는 가장 중요한 항목일 수 있다) "수정 발언"부분이다. 일종의 연상작용으로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누가 어떤 얘기를 하게 되면 그 얘기에 편승하여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특허제도가 노리는 것이 이러한 편승작용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사람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이보다도 더 좋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있다면 그 권리를 인정하겠다는 제도이다. 아무튼 누가 무슨 얘기라도 자유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생각보다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갈 수 있다. 여기에 "비판금지"라는 그라운드 룰을 적용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비판없이 자유스러운 환경을 만들면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수정발언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참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회자의 역할이다. 

 

1. 비판하는 사람에게는 재치 있게 주의를 준다.

2. 발언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언 기회를 준다.
3. 하나의 포인트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4. 진행 중에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는 힌트를 준다.
5.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법을 연구한다.
6. 농담과 웃음을 장려한다.

그리고 사회자로서 좋은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1. 도출된 순서대로 목록을 만든다.
2. 가볍게 목록을 보고 도출된 아이디어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새로운 항목별 리스트를 만든다.
3. 작성된 리스트를 콘셉트에 따라 다시 정리한다.
4. 최상의 아이디어를 찾을 때는 직관을 사용한다.
5. 최종 선택한 최상의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선택한다.

 

기본적인 얘기이기는 하겠지만 사회자의 능력이 B.S.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형편없는 사회자는 이렇게 좋은 기법을 가지고도 자기가 경기에 참여하여 비판을 하기 쉽다. 이러면 그 어떤 좋은 방법(기법)도 백약이 무효다.

 

기본은 어느곳에서나 어떤주제나 어떤때나 모두 활용성이 있다. 브레인스토밍도 그런 기본중에 하나이다. 

 

2023.8.28.

(c)  칠보 (chillbo)


 에피소드 #1)  엘리베이터는 일반적으로 안에서 밖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전망용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한다. 전망용은 통상 안에서 보았을때 한쪽면만 유리로 만들어서 밖을 볼수 있는 1면전망용이 있고 2면, 3면 또는 원형전망등 다양한 형태의 엘리베이터가 제작된다. 그리고 밖에서 엘리베이터를 보았을때의 디자인을 고려하여 많은 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이를 "누드형엘리베이터"라고 칭하고 있었다. 누드형엘리베이터보다 더 기계구조물을 가급적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가리거나 없애는 구조를 개발했는데 이를 가칭으로 프레임레스(Frameless, 프레임없는) 누드형이라고 했지만 마땅치 않아 브레인스토밍회의를 하였다. 여러 아이디어가 오고간 끝에 채택된 아이디어는, 일반형→전망형→누드형→"포르노형" 이라는 아이디어였다. 말 그대로 누드형에서 보였던 일부 기계적 뼈대조차도 유리로 대체하여 거의 유리로 된 구조를 뜻하는 것으로 이를 누드형 보다 더 의미가 센 단어를 제시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채택이 되었지만 회사는 너무 근엄하여 이 단어를 채택하지 않고 그냥 프레임레스누드형으로 부르고 말았다.

 

(프레임없는 누드형엘리베이터, 출처: 현대엘리베이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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