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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인생의 시기별 구분에 대한 생각

by 칠보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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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마다 내 인생의 시기별 구분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살면서 굳이 인생의 시기를 구별하고자 애를 썼다.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시기별 구분도 있었지만 내가 내 나름대로 구분을 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태어날 때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60세도 채 안되었지만 지금은 80세가 넘게 되어 수정이 불가피 하기도 했다.
국가별 평균 수명 순위 - 나무위키 (namu.wiki)

내가 인생의
시기구분을
고민했던 때
구분비고
30대
~20세

~40세

~60세
  
40대1막
~20세
2막
~40세
3막
~60세
4막
~80세
 
50대전반전
~50세
휴식시간
1~2년
후반전
~100세
  

구체적으로 인생의 시기별 구분을  구체적으로 고민했던 적은 40대였던 것 같다. 인생을 4막으로 규정하고 인생의 3막을 시작하면서 노후대비, 애들교육, 퇴직후진로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시기였다. 1막에서 만났던 친구(학창시절)들도 20년만에 만나고 다음 20년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던 때도 인생3막을 살면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22년 12월6일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를 보면서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에 잠시 방에 들어갔다가 문득 인생의 시기 구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축구경기처럼 이제 나도 전반전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직장에서의 퇴직(은퇴: 아예 일을 떠나는 것)이 전반전이었다면 지금은 휴식시간이고 앞으로 50년은 후반전을 뛰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직 살아보지 않은 후반전이지만 불투명하여 고민스럽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내고민보다도 가족의 고민 특히나 자식들의 미래에 다가올 시련과 실패에 대해서 상처를 입을 것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한다. 아이들은 이제 겨우 인생2막을 살거나 전반전의 중반전에 접어들었을테니 산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이 남아 있다. 그래도 내가 그랬듯 그러한 시련과 실패가 인생에서 겪어야 하는 마땅한 통과의례라고 한다면 그런 시련과 실패에 따른 고통과 슬픔은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생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 주1)라 하지 않았던가?
 
나도 남은 후반전을 위한 전의를 가다듬어 본다. 그리고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도 응원해 본다.
 
P.S. 우연히 시니어TV에서 방송한 "인생을 바꾸는 시간 명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인생2막, 어게인시니어"라는 제목으로 인생의 시기별 구분(주2)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들었다. 내 최근 구분은 "전반전-휴식시간-후반전"으로 구분했지만 참고삼아 비교해본다.
 

(출처: 시니어 TV, 인생의 시기별 구분)

주1) “勝敗兵家之常事”: 조조가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온 장수에게 “괜찮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마음에 두지 말라. 물러가서 쉬도록 하라.“ 라고 했다 한다.
 주2) 미국의 사회학자 라슬렛은 삶을 네단계로 구분하여 제1인생기(사회학, 교육), 제2인생기(직업,의무,소득), 제3인생기(개인적 성숙, 성취), 제4인생기(노쇠, 사망)로 나눴다. (송호근,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 p213, Peter Laslett, A Flesh Map of Life; The Emergence of the Third Ag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9)

2023.6.13.
(c) 칠보 (chil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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