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승강기 방문기

콜로세움에 엘리베이터, 법주사 팔상전에도 ...

by 칠보 2023. 6. 13.
728x90
반응형

2023년 5월30일에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개통식?, 주1)고 한다. 엘리베이터는 6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유모차 동반 관광객, 노인등의 이동을 위해서 설치했다고 한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의 유적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약 5만명(최대 8만명) 규모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높이 48m의 4층 타원형 경기장으로 긴쪽이 188m 짧은 쪽은 156m로 출구가 80여개에 이른다. 서기 80여년경에 완성했다. 해마다 700만명정도가 방문한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는 2018년 콜로세움에서 열린 영화 <글래디에이터> 특별 시사회에서 나왔으며 공사시작부터 완공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한다. 기존 건축물의 훼손없이 설치하기가 어려웠을텐데 구조변경없이 쉽게 엘리베이터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는 4면을 투명유리로 만들어 콜로세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로마 콜로세움에 엘리베이터 생겼다…보행 약자 접근성 개선 | 연합뉴스 (yna.co.kr)

 
콜로세움 관리책임자는 "문화는 누구도 배제돼서는 안 되는 권리이며 점점 그래야 한다. 문화적, 물리적 접근성이 우선순위였다"고 승강기 설치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즉, 좋은 문화 유산은 누구라도 접근하여 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신문의 [씨줄날줄, 콜로세움의 엘리베이터/서동철 논설위원]의 컬럼을 보면 해외의 유명한 오래된 유적 건물에도 엘리베이터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거나 휠체어등이 오르내릴수 있도록 램프가 설비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창경궁등 무장애 문화유산으로의 탈바꿈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은 물론 문화유산 주변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문화유산의 보존'이 결코 '문화유산의 무장애 공간화'에 앞서는 개념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무장애공간'은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를 위한 시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씨줄날줄] 콜로세움의 엘리베이터/서동철 논설위원 | 서울신문 (seoul.co.kr)
 
우리나라에도 좋은 문화유산들이 누구에게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엘리베이터등이 (최소한 5년에 걸쳐) 문화유산과 조화롭게 설계되어 설치되었으면 한다. 그냥 막 몇개월만에 후딱 설계해서 볼썽사납게 만들어놓지 말고...


※(중요)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나는 광고가 하나 있다.
 
무려 18년전(2006년) 국내의 현대엘리베이터에서는 이런 광고를 내놓았다. "법주사 팔상전에 엘리베이터를 놓는다면?". 현존하는 유일한 목조탑인 국보 55호 법주사 팔상전에 엘리베이터를 놓는다면 중저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루젠(LUXEN)을 설치해야 한다는 광고다. LUXEN은 2006년4월에 출시한 국내 최초의 중저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신제품이다. 종전에는 중저속에는 모두 감속기를 가진 기어드 엘리베이터를 판매했는데 현대엘리베이터에서는 기어리스 권상기의 설계 최적화와 대량생산을 통해 기어드 시장을 완전히 기어리스로 대체하는데 성공하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루젠은 지난 22년간 자사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국보급 건물에 설치해도 될 만큼 품격과 친환경성을 갖춘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무슨 이런 해괴망칙한 광고가 있나 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너무 앞서간게 문제지 상당히 훌륭하고 발칙하고 신박한 아이디어였다. 문화재청이 우리 문화유산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자 하면 이런 회사에 제품과 시공을 맡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회사는 이때쯤(2007년)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지금까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법주사 팔상전에 엘리베이터를 놓는다면?" (daum.net)

 


주1) 개통식에선 이탈리아의 델 시네마 오케스트라가 한스 짐머 작곡의 '글래디에이터' 테마곡을 연주했고 주연 배우인 러셀 크로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한다. 교회에서나 엘리베이터 설치 개통식을 하는줄 알았는데...
 

2023.6.13.
(c) 칠보 (chillbo)

728x90
반응형

댓글